"정식회사명 등록불구 他업체 전화번호 안내"국내 최초로 오토바이 특송업을 도입, 보통명사로 알고 있는 '퀵 서비스'를 회사명으로 등록한 회사가 이를 사용한 전화번호 안내서비스와 관련, 소송을 제기해 관심을 끌고 있다.
주식회사 퀵 서비스사는 4일 "정식 회사명으로 등록한 '퀵서비스'라는 명칭을 사용한 다른 특송업체들의 전화번호 안내를 해주는 것은 부당하다"며 한국통신, 한국전화번호부, 한국인포서비스 등을 상대로 서비스표권 침해금지 및 2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이 회사는 소장에서 "다른 오토바이 특송업체들이 '퀵서비스'라는 명칭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는데도 한국통신 등은 이들 업체를 상대로 퀵서비스 및 택배라는 업종으로 전화번호를 등록, 안내하면서 도용행위를 방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이 때문에 원고 회사에 배달을 맡기려던 많은 고객이 다른 업체의 전화번호를 안내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로 인해 오랜 기간 쌓아올린 명성과 영업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통신측은 "전화 가입자들이 퀵서비스라는 명칭을 사용해 전화번호부에 등록할 경우 회사로서는 이를 막을 수 있는 권리가 없다"며 "이런 문제들이 상표권을 침해하는지 여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나온다면 정리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정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