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디마르코(36)와 조너선 케이(34ㆍ이상 미국)가 미국 PGA투어 FBR오픈(총상금 400만 달러) 셋째 날 공동 선두에 나섰다.
디마르코는 1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TPC(파71ㆍ7,216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4타를 쳤다. 지난 2002년 이 대회 우승자 디마르코는 중간합계 14언더파 199타로 전날 공동 7위에서 단숨에 선두에 올라서며 2년만의 정상탈환과 투어 통산 4승째를 노릴 수 있게 됐다.
또 지난해 뷰익클래식에서 생애 첫 승을 따낸 케이도 보기 없이 5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공동 2위에서 공동 선두로 1계단 순위를 끌어 올렸다.
그러나 선두권에 쟁쟁한 우승 후보들이 포진해 있어 우승컵의 향방은 여전히 안개 속이며 공동선두와 4타차 이내까지는 10명의 화려한 면면들의 이름으로 채워져 있다.
1타차 3위에는 지난주 봅호프클래식 우승으로 부활한 필 미켈슨(미국ㆍ13언더파 200타)이 자리했다. 2라운드에서 선두에 나섰던 미켈슨은 이날 퍼팅이 다소 흔들리며 3타밖에 줄이지 못해 순위가 밀렸지만 2주 연속 우승의 야망을 버리지 않았다.
2타차 공동4위(12언더파 201타) 그룹에는 97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인 저스틴 레너드(미국)와 마스터스 2회 우승자인 베른하르트 랑거(독일), 그리고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자 마이크 위어(캐나드) 등 4명이 이름을 올렸다.
비제이 싱(피지)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스콧 버클랭크(미국) 등 5명의 공동8위 그룹도 충분히 역전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 특히 이틀 연속 부진했던 퍼팅이 위력을 떨친 싱은 이날만 무려 8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203타로 공동37위에서 공동8위로 솟구치면서 대회 2연패의 가능성을 살려냈다. 싱은 투어 통산 최다 연속 `톱10` 입상 타이기록(11개 대회) 기록에도 바짝 다가섰다.
최경주 1타차 컷 탈락
한편 시즌 데뷔전에 나섰던 최경주(34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는 31일 2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버디 3, 보기 4)를 치는데 그쳐 합계 1오버파 143타로 컷 오프됐다. 첫날 이븐파 공동64위에 랭크됐던 최경주는 컷 통과 기준 타수인 이븐파 142타에 단 1타가 모자라 고배를 들었다. 이로써 최경주는 `전 대회 예선통과`라는 올해 목표가 출발점부터 좌절됐고 지난 2002년부터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컷 탈락하며 악연을 끊지 못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