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상반기 대졸 공채시즌이 시작됐다. 국민은행 등 일부는 예년보다 채용의 문을 넓혔지만 전통적으로 상반기 채용 규모가 많지 않은데다 일부 은행은 내부 사정을 이유로 채용을 보류하고 있어 은행 입행의 관문은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27일 올 상반기 대졸 정규직 신입행원 15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상은 개인금융 135명, 기업금융 15명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채용 규모인 100명보다 50명 늘어난 인원이다.
국민은행 인사부 관계자는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400여명 가량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입사지원은 인터넷 홈페이지(www.kbstar.com)에서 오는 5월1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다.
우리은행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상반기 신입행원 공채를 실시 중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18일까지 서류접수를 마감해 다음달 3일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있다. 우리은행 인사부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지난해와 같은 규모의 신입직원 채용이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도 예년과 비슷한 100여명 규모의 신규직원 채용 방안을 내놓고 다음달 2일부터 25일까지 캠퍼스 리쿠르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원서접수는 다음달 15일부터 28일까지 기업은행 홈페이지(www.kiupbank.co.kr)를 통해 할 수 있다.
한편 신한은행은 통합 이후 첫 신입행원 채용에 대해 현재 내부 검토 중이며 5월 중순께 상반기 채용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외환은행도 현재 신입행원 채용 계획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하나은행과 농협, 국책은행인 산업은행ㆍ수출입은행 등은 상반기 채용계획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