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형마트 '新유통서비스' 인기

여행·보험등 17가지 서비스 상품 판매… 블루오션 떠올라

최근 홈플러스 잠실점을 찾은 조현구(34) 씨는 매장에서 자동차보험 홍보물을 보고 다음날 전화 상담을 통해 바로 보험가입을 했다. 기존 보험과 비슷한 혜택임에도 가격은 33% 더 저렴했기 때문. 그가 이용한 상품은 동부화재와의 제휴를 통해 출시한 홈플러스 고객 전용 상품으로 국내 대형마트 자동차보험 시장의 78%를 점유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이 같은 대형마트의 신(新)유통서비스가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보험과 여행, 이사 등 서비스 상품이 최근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관련 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중 가장 발 빠른 행보를 보이는 곳이 홈플러스다. 홈플러스는 지난 2003년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전 점에서 금융과 통신, 생활(여행, 이사) 등 분야에서 17가지 무형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지난 13일까지 홈플러스 매장에서 서비스 상품을 구입한 고객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 늘었다. 상품군 별로는 여행서비스가 125%, 이사서비스는 55%씩 증가했고, 보험가입자는 20%, 신용카드 가입자는 14% 상승했다. 특히 홈플러스에서 보험을 계약한 회원은 지난 한해 16만 명에 달해 현재 총 45만 명을 넘어섰고 제휴 신용카드 회원은 200만명, 휴대폰 가입 회원은 80만명에 육박한다. 그 결과 지난 한해 이 회사의 신유통서비스 관련 이익은 전년보다 60%나 증가했다. 특히 영등포점과 월드컵점 등 6개 매장에 설치돼 있는 고정형 보험 가입 창구인 마트슈랑스는 주말과 공휴일에도 오전 10시~오후 9시까지 영업, 고객들의 이용편의를 높이고 있다. 점포에서 관련 상품에 대한 상담과 가입을 처리할 수 있는 매장 내 전용공간인 '신유통서비스존'을 70개로 늘린 전략도 적중했다. 이에 따라 올해에도 대구 성사점 등에 신유통서비스존을 20개 더 늘릴 계획이다. 신세계 이마트도 지난해 12월부터 보험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하이카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같은 계열사인 롯데손해보험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창구를 작년 11월부터 운영중이며, 지난 3월부터는 이사업체 알선 및 견적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대형마트의 관련 서비스를 점차 확대해 나가는 추세다. 이와 관련 현경일 홈플러스 신유통서비스본부장은 "영국 테스코 본사의 금융서비스는 연평균 4,000억원의 이익을 달성할 정도"라며 "국내에서도 관련 서비스 부문의 사업강화로 지속적인 성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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