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부터 전국 어디에서나 택시요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16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택시정보화 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법인 및 개인택시에 부착식 신용카드결제기를 설치해 신용카드로 요금을 지불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 조만간 자치단체에 관련지침을 내릴 계획이다.
건교부는 서울ㆍ부산ㆍ대구ㆍ인천ㆍ광주ㆍ대전ㆍ울산ㆍ수원ㆍ전주ㆍ제주 등 월드컵이 개최된 10대 도시에서 운행하는 택시에 우선 신용카드결제기를 설치하도록 했다.
건교부는 전국적으로 호환이 가능한 신용카드결제기 등 관련 시스템을 개발, 보급하고 장기적으로는 신용카드는 물론 교통카드로도 택시ㆍ시내버스ㆍ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통합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그러나 택시요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하기 위해서는 사업자나 택시기사가 80만원 정도의 신용카드결제기 설치비용을 부담해야 하고 일부 택시의 경우 부착식이 아닌 영수증발급식 신용카드결제기가 이미 설치돼 있어 중복비용 부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법인택시의 경우 운송수입 노출에 따른 반발도 예상된다.
신용카드를 이용한 택시요금 결제는 현재 부산 지역에서 부분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인천의 경우 11월부터 시범 도입할 계획이다.
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사업자와 택시기사의 비용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치단체와 지원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광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