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주가 들썩거리고 있다. 이는 백화점이 유가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데다 하반기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석을 앞두고 특수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종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31일 “지난 7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서 백화점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데다 내수주가 고유가 등 외부변수에 비교적 자유로운 점 등이 백화점주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IT업종의 반등이 지연되고 있는 것도 내수주에는 호재”라고 분석했다. 또 “지난해 추석에는 경기가 좋지 않아 이에 따른 반사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대구백화점은 이날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인 1만2,700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1만2,000원대를 돌파했다. 종가는 전날보다 950원(8.44%) 오른 1만2,200원. 동양백화점은 1,000원(9.35%) 오른 1만1,700원을 기록했고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도 각각 5,500원(1.52%), 5,000원(7.94%) 상승한 36만8,500원, 6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다이와증권은 신세계에 대해 “할인점 시장점유율이 증가하면서 판매력이 강화됐다”며 “하반기 이익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주가약세는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분석하고 목표주가 41만7,000원을 유지했다. JP모건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실적 개선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자회사인 현대홈쇼핑의 이익기여도가 커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2,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