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철 신원 회장이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연합회 회장직을 연임하게 됐다.박 회장은 지난 99년 장치혁 전 고합 회장이 회사사정으로 섬산연 회장직에서 중도하차한 뒤 남은 임기 1년에다 올 연초까지 2년 등 3년동안 섬산연을 이끌어왔으나, 연임은 고사해 왔다.
박 회장은 신원이 지난해 워크아웃 자율추진 기업으로 변경되고, 올들어 워크아웃을 졸업하는 상황에 맞춰 기업 경영에만 전념할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섬산연이 신임 회장을 찾지 못해 회장직이 공석이 될 위기에 처하자 박 회장이 앞으로 '1년만 맡는다'는 조건을 달고 회장직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섬산연은 다음달 20일 정기총회에서 박 회장의 연임을 추인할 계획이다.
섬산연은 앞으로 회장직 공석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차기 회장 1순위자를 수석부회장으로 선임하거나,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섬산련은 지난 67년 국내 섬유업계의 이해를 대변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회장직을 2년 단임제를 시행해 왔다.
최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