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책] 대선후보 3명 '요절복통' 풍자

■장덕균씨 '회창이''무현이''몽준이' 출간 지난 1993년 현직 대통령 김영삼을 풍자한 'YS는 못말려'를 출간, 50만부 판매를 기록했던 화제 작가 장덕균 씨가 이회창ㆍ노무현ㆍ정몽준 등 16대 대선후보 3명을 소재로 한 풍자집을 펴냈다. '대쪽이야 개쪽이야- 회창이', '노풍이야 허풍이야- 무현이', '용꿈이야 개꿈이야- 몽준이'(국일미디어 펴냄). 다음은 맛보기 유머들이다. 먼저 '회창이'편. 예전에 이회창이 기자들과 대화 중 어떤 기자가 고려대 나왔다고 하자, "그런 학교 나와도 기자할 수 있습니까?"라고 말해서 물의를 빚은 일이 있었다. 이 일이 있고 얼마 후, 이회창이 다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지면서 그때 얘긴 실수였다며 사과했다. 자신도 학력차별은 없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집권을 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학력차별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간담회의 분위기는 대번에 좋아져서 끝났다. 그러자 이회창이 오랜만에 저녁이라도 같이 하자며 이렇게 말했다. "아, 서울대 출신은 요 앞에 뷔페집으로 가시고, 고려대 출신은 지하에 있는 분식집으로 가주세요." 그러자 한 기자가 화를 내며 물었다. "아니 그럼 총재님, 지방대 출신은 어디 가서 식사합니까?" 그러자 이회창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말했다. "여기 누구, 도시락 준비 안했나?" 다음 '무현이'편. 평소 거친 말을 많이 쓰는 노무현이 이번엔 부산에서의 유세 도중에 '쪽팔려'라는 비속어를 사용해서 물의를 일으켰다. 측근들은 노무현에게 제발 좀 비속어를 자제해 달라고 간곡히 당부했고, 노무현도 충분히 공감을 하며 약속을 했다. 그리고는 돌아서며 중얼거렸다. "아이씨, 뚜껑 열려." 마지막은 '몽준이'편. 정몽준이 평소에도 축구화를 신고 다니는 것 때문에 세간에 의견이 분분하고 있었다. 기자 중 한 명이 왜 평소에도 축구화를 신고 다니냐고 물었다. 그러자 정몽준이 진지하게 대답했다. "대통령이 되려면 신발을 잘 신어야 합니다. 한때는 군화, 한때는 등산화. 이젠 축구화가 됩니다." 유머는 이상 끝. "푸~하하!" 유머처럼 유쾌한 대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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