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티 하우스에서 만난사람] 정도만 프로골퍼

지난 84년 한국 프로골프협회 정 회원이 된 20년 차 프로골퍼 정도만(43)이 최근 코스 설계가로 인생의 방향을 전환했다. 지난해 9월 자신의 이름을 딴 `JDM 골프`라는 코스 설계 사무소를 낸 정 프로는 “25년 가까이 골프를 치면서 생각하고 느꼈던 경험과 최근 공부하고 있는 이론을 결합시켜 `골프 칠 맛이 나는 골프장`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그 동안 중국 베이징 인근 레이크 힐스CC의 18홀 기본 설계를 했으며 경기 연천에 조성될 9홀 퍼블릭 코스도 기본 설계를 마쳤다. 연천의 퍼블릭 코스의 경우는 인허가부터 감리까지 맡은 상태. 정 프로는 오는 8월쯤이면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 작업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아직 부족한 점도 많고 배울 점도 많지만 프로골퍼 생활을 할 때도 그랬지만 늘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조형이나 조경, 레이아웃 등은 자신이 있지만 토목량을 산출 하는 등의 전문적인 분야에서는 아직 어려운 점이 있다”며 때문에 전문가들의 자문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코스 설계에 뛰어들면서 지성, 감성, 육성(Physical) 등 3가지 요소에 주안점을 두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즉 홀마다 머리를 써서(지성) 전략을 세워야 하지만 때로는 장애물을 무시하고 느낌(감성)으로 플레이를 해야 하며 체력(육성)이 뒷받침 되야 유리한 골프장을 만들겠다는 것. 그러나 지나치게 길게만 만들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남녀가 나르듯 서양인과 동양인이 다르기 때문에 동양인에게 맞는 코스를 만들고 싶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챔피언 티잉 그라운드 기준으로 6,800~7,200야드 정도의 전장을 가지고 다양한 공략 도를 그릴 수 있도록 적당히 장애물을 배치해 여러 번 플레이를 해도 질리지 않는 코스를 만들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제 걸음마를 뗀 만큼 국내 퍼블릭 코스나 P&P(피칭&퍼트)코스, 연습장 등 작은 것부터 해보고 싶다”고 말했지만 “중국쪽이 요즘 골프장 건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중국 진출의 꿈을 감추지 않았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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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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