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로는 처음으로 워크아웃을 졸업한 남광토건이 공개 매각된다.
남광토건의 최대주주인 쌍용건설은 27일 자사 보유지분을 포함, 전체의 41.74%의 주식에 대한 공개매각을 위해 다음달 7일부터 12일까지 주식인수 의향서를 접수 받는다고 밝혔다.
쌍용건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분매각을 하게 됐다”며 “주식인수 가격 및 고용안정, 향후 발전성, 최대주주의 프리미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인수자를 선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번 공개매각 되는 지분은 쌍용건설 보유분 21.91%(5,56만7,755주), 하나은행 10.06%(255만7,284주), 우리사주조합 및 임직원9.69%(246만3,561주) 등 총 41.47%, 1,060만8,659주에 달한다. 이번 매각대상에서 제외된 주식은 소액주주(32.53%)와 기타 주주(18.32%ㆍ1만주 이상 보유), 금융기관(5.13%)만 남게 돼 매입할 경우 경영권을 완전 장악하게 된다.
한편 남광토건은 지난 해 12월 기준으로
▲자본금 1,271억원
▲매출액 3,519억원
▲영업이익 172억원
▲당기순이익 75억원을 기록했고 현재 수주잔고는 1조2,000억원. 특히 남광토건은 관공사 비중이 전체 50%를 넘어서는 등 철도와 도로 등 토목분야 강점을 지니고 있다. 남광토건은 47년 창립 돼 86년 쌍용그룹 계열사로 편입됐고 99년 2월 워크아웃에 들어가 지난해 4월10일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이번 매각 자문은 삼일회계법인 담당한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