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레스토랑 「까르네스테이션」이 일본인 관광객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신세계푸드시스템(대표 하장근)이 운영하는 이 패밀리레스토랑은 지난 3월부터 코오롱·한남·동서·한주 등 10여개 국내 여행사가 개발한 「먹거리여행코스」의 하나로 선정돼 서울 대치점에서만 한 달에 1,000여명의 관광객을 유치,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까르네스테이션의 메뉴가 한식임에도 불구, 주말에 매장의 절반 이상이 외국인들로 채워지고 있으며 이미 내년 3월까지 2,000여명의 일본인 관광객의 예약을 받아놓은 상태다.
현재 1호점인 대치점을 비롯 강남·종로·마포·공항점 등 서울 5개 매장에서 연간 100억여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까르네스테이션이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저렴한 가격 때문.
뷔페식으로 운영되는 이 매장에서 식사할 경우 성인 1인당 점심시간에는 1만원, 저녁시간에는 1만7,900원(부가세 별도)만 지불하면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불고기·등심·갈비 등 육류는 물론 음료·주류 등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
또 고객이 먹고싶은 메뉴만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매장을 운영, 한국말에 서투른 외국인들이 불편을 겪지 않고도 메뉴주문 등을 할 수 있는 점도 주목을 받는 이유다.
이향재 까르네스테이션 대치점장은 『소비심리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가 경품 등을 내건 마케팅을 통해 출혈·과당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앞으로 까르네스테이션처럼 이업종간 공동마케팅으로 시야를 넓혀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훈·구동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