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리서치센터장 간담회 "펀더멘털에 신뢰 가져야"
| 홍성국(왼쪽부터) 대우증권 센터장,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센터장, 문기훈 굿모닝신한증권 센터장 등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10일 오전 증권업협회에서 증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
“현재 주식시장이 바닥이다.”
10일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현 장세에 대해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 훼손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유가 급등 등 대외변수와 외국인의 매도세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며 한목소리로 이같이 진단했다.
하나대투증권ㆍ현대증권등 국내 6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이날 여의도 한국증권업협회의 ‘증권사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 “유가 상승이 국내 증시에 단기급락을 초래했으나 국내 경제는 이에 대처할 충분한 체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병주 한국증권업협회 상무는 “센터장들은 현재의 주가이익비율(PER)이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증시가 이른 시기에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며 “투자자들은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를 가지기를 바란다”고 이날 간담회 결과를 전했다.
또 센터장들은 정부에 대해 시장 안정을 위해 ▦환율 및 금리정책에 대한 일관성 ▦적립식 펀드 소득공제 등 장기투자자를 위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센터장, 신성호 동부증권 센터장, 이종우 HMC투자증권 센터장, 서용원 현대증권 센터장, 홍성국 대우증권 센터장, 문기훈 굿모닝신한증권 센터장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의 시기가 절묘했다는 지적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한 달 만에 하루 최대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행사는 1월23일에도 열렸다.
지난해 말 이후 증시가 급락하면서 1월22일 코스피지수 1,600선이 일시적으로 깨졌고 이에 ‘간담회’가 긴급히 소집됐다. 당시 센터장들은 “더 이상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는데 당일 주가는 1.21% 오른 것을 비롯해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증시는 심리적 요인이 크게 지배하는데 이에 대해 전문가들이 나름대로 일치된 목소리를 낸 것이 주효하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