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가 대우자동차 인수를 위한 실무팀(transition team) 구성에 나서는 등 대우차 인수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 보도했다.신문은 GM이 170억달러(원화 기준 22조3,000억원) 규모의 부채를 지고 있는 대우차를 인수하기 위해 채권단 및 경영진과 협상을 계속하는 한편 대우차 회생을 위한 장기 플랜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실무팀은 자산운용 개선, 생산계획 점검 등을 통해 새로운 대우차 경영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GM은 언제 대우차 인수협상을 마무리할 것인지, 전망은 어떠한지에 대해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GM의 최고재무담당자(CFO)인 존 데빈은 "무엇이 언제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하기 힘들다"며 "만일 수익을 낼 수 없다면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GM이 대우차의 부채를 인수하지 않는 조건으로 20억달러의 인수가액을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8월 중순 이전에 협상이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협상은 대우차 노조의 반대로 위기에 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GM은 대우차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기존 차량 생산시설 중 일부, 특히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생산시설을 대우차에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