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1조 달러가 넘는 외환보유액을 운용하는 국가외환투자공사를 설립하기 위해 이번주에 특별국채 6,000억위안(약 74조6,880원)을 첫 발행한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의 테마섹을 모델 삼아 중국의 외환보유고를 관리하게 될 국가외환투자공사의 설립작업이 ‘9부능선’을 넘어 곧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전망이다.
26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채권발행 중개를 맡은 농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주 안으로 6,000억위안의 특별국채를 10년만기 표면금리 4.3%로 발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국채는 이번 1차분 6,000억위안을 포함해 2차분 6,000억위안과 3차분 3,500억위안씩 세 차례에 걸쳐 발행되는데, 농업은행이 국채를 전부 매입한 후 인민은행의 외화자산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작업이 진행된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이에 앞서 지난 6월말 국가외환투자공사의 출자금 조달을 위해 1조5,500억위안(2,000억달러) 규모의 특별국채 발행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