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농협·경남은행 '중기상대 돈놀이' 비난

농협·경남은행 '중기상대 돈놀이' 비난비난여론에도 고금리 고수 1조원 규모의 울산시 금고를 운용하고 있는 농협(회장 정대근·鄭大根)과 경남은행(행장 박동훈·朴東勳)이 울산지역 중소업체를 상대로 고율의 대출금리를 고집하고 신용보증재단 자본금출연도 거부하고 있어 비난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13일 울산시에 따르면 농협과 경남은행은 지난 97년부터 2년단위로 시금고 위탁관리계약을 맺고 있으며 올해의 경우 본청과 5개 구·군의 전체 예산 1조2,000억여원 가운데 농협이 5,200억여원(43.3%), 경남은행이 6,600억여원(55.6%)을 각각 유치해 막대한 예대마진을 챙기고 있다. 그러나 농협은 울산지역의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의 대출금리가 너무 높다는 여론이 일자 5월 말 0.5%를 내렸으나 자신들의 대출 기준금리인 프라임레이트(9.25%)보다 여전히 높은 9.45%를 고집하고 있다. 특히 농협은 전국 시·도 금고 운용은행들이 금고운용을 통한 이윤을 지역민들에게 환원한다는 취지에서 담보력이 약한 지역 중소업체들의 신용대출을 돕기 위해 각 지역에 설립된 신용보증재단에 10억~20억원씩을 출연했는데도 울산신용보증재단에는 한 푼도 출연하지 않고 있다. 시민들은 『두 은행들이 막대한 시민혈세를 가지고 은행문턱이 높아 대출을 받지 못하고 있는 중소업체들을 상대로 배짱영업을 하고 있다』며 『시금고 관리은행을 완전개방해 독점폐혜를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광수기자KSKIM@SED.CO.KR 입력시간 2000/07/13 20:30 ◀ 이전화면

관련기사



김광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