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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의 100여 가구는 전력을 생산ㆍ저장하고 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이다. 태양광 시설과 에너지 리튬이온 배터리 형태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계량기 등을 도입한 것. 이 덕분에 전기요금 52% 절감 뿐만 아니라 전력난이 닥쳤을 때 걸리는 부하를 72%나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KT는 13일 서울 마포구 에너지통합운용센터(TOC)에서 간담회를 열고 대구 실증단지 사업을 포함한 전국 각지에서의 에너지 관련 사업 성과를 공개했다. KT는 에너지 IT 분야를 신 성장동력으로 지목하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원기(사진) KT 종합기술원장은 "통신사업이 포화된 상황에서 다른 산업과의 융합을 고민해 왔고, 새로운 먹거리가 에너지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지난해부터 자사 사옥에 에너지 솔루션을 적용해 에너지 사용량을 13.7% 줄였으며, 전국 110여개 이마트 지점에 전력 수요관리(DRㆍDemand Response)시스템 도입을 추진중이다. DR은 시장 요구에 따라 전력 수요를 감축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정부는 오는 2016년까지 원전 1기에 맞먹는 1.2기가와트 규모로 DR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이밖에 건물ㆍ지역의 에너지 사용량을 통합 관리하고 절감할 수 있게 해 주는 에너지관리시스템(EMS)ㆍTOC 사업, 안 쓰면 사라지는 에너지를 저장해뒀다가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ESS 사업, 스마트그리드 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손진수 KT 스마트그린개발단장은 "공급자 위주의 에너지 이용 패러다임이 원격 자동검침ㆍ양방향 에너지 관리 등의 수요자 참여형으로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