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의 석유제품 재고 감소와 예년보다 추운 날씨로 난방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배럴당 63달러를 넘어섰다. 국제유가가 63달러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9월18일 이후 2개월 보름 만이다.
12월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67센트(1.1%) 오른 63.13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미국 내 석유제품 재고 감소를 발표한 가운데 민간 기상예보 업체들이 이번주 말부터 다음주까지 미국 동북부 지역의 기온이 예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전망해 유가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이라크 사태 등 중동정세의 불확실성과 에콰도르에 이어 앙골라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가입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유가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피터 뷰텔 카멜론 하노버 사장은 “유가를 밀어올리는 여러 요인들이 한꺼번에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