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한정기 상장사 최초 자사주 소각

총발행주식의 5%… 주가안정 기대새한정기가 주가관리를 위해 상장사 최초로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상장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새한정기는 28일 거래소공시를 통해 5월13일 기준으로 보통주 16만2,000주(총발행주식수의 5%)의 자사주를 취득해 소각한다고 밝혔다. 새한정기는 이에 앞서 이날 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결의했다. 소각 뒤 새한정기의 자본금은 153억8,700만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새한정기는 현재 총 발행주식의 13.8%인 45만주의 자기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2일에는 추가로 30억원의 자사주 펀드에 가입했었다. 지난 73년 설립된 새한정기는 CD플레이어, CD데크 및 카세트데크 등 카오디오데크 매커니즘 분야에서는 국내 최대의 업체다. 이 회사는 『자사주를 소각함으로써 주당 순자산가치를 높여 주가를 안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상장기업들은 그동안 주가차별화 현상으로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유상증자등 직접자금조달에 차질이 빚자 자사주 취득공시를 발표하고 있으나 주가회복에 도움을 주지 못하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번 새한정기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계기로 상장기업들이 이같은 방식의 적극적인 주가 방어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자사주 취득 소각절차를 개선할 계획으로 있어 이같은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현행 상법상 주식회사가 자본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주주총회의 특별결의와 함께 회사 채권자의 이의가 제기되지 않아야 하는데 새한정기는 99회계연도 말 현재 부채비율이 0%인 무차입 경영을 실현, 주주총회의 의결만으로 가능하다. 증시 주변에서는 담배인삼공사와 포항제철, 삼성전자 등이 자기주식 가격 안정을 위해 자사주 소각을 검토 중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새한정기는 오는 3월17일 주주총회를 열고 자사주 취득 소각을 결의할 계획이다. 이정배기자LJB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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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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