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탈레반 공군기지 90% 파괴

■ 美 3일째 공습북부동맹도 공세 강화 "카불점령 임박" 대(對) 아프가니스탄 개전 이틀째를 맞아 미국이 단독으로 아프가니스탄 공습에 나섰다. 미군은 8일밤부터 9일 전투기들을 동원,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과 탈레반 사령부가 있는 칸다하르 등을 집중 폭격했다. 이날 공습에서 영국군은 직접 참여하지 않고 병참지원에만 머물렀다. 특히 이날 미군은 전일 야간공습만 실시했던 것과 달리 칸다하르 지역을 중심으로 대낮에도 폭격을 가하는 등 사흘간 이어진 공습이 비교적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외신들은 전했다. ◆ 공습, 성공적 미군은 이날 카불, 칸다하르외에도 카불 공항과 텔레비전 중계탑이 위치한 동부지역에도 공습을 재개해 아프간 전역의 군사관련시설을 파괴하는데 주력했다. 미 CNN방송은 북부동맹군의 말을 인용, 공습으로 아프가니스탄군 사상자 1,200명이 발생했으며 탈레반 공군사령관 아크타르 모하마드 만수르가 사망하고 탈레반 공군기지의 90%가 파괴됐다고 전했다. 미국과 영국군도 사흘째 이어진 공습이 성공적이라는 자평을 내렸다.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과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아프간에 대한 공습은 군전투기와 활주로, 지대공미사일 발사대, 테러 훈련캠프 등 수십여개의 목표물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영국의 제프 훈 국방장관도 첫날 공습에서 탈레반의 레이더시설과 방공망시설등목표물 30개를 명중시켰다고 말했다. 7일부터 시작된 공습이 비교적 성공적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공습의 수위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실제로 9일 공습에 참가한 전투기 수도 절반정도인 20여대에 불과했고 공습강도도 다소 약화됐다. ◆ 북부동맹, 공세강화 공습이 성공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북부동맹은 탈레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 카불 인근지역까지 진출했다. 북부동맹 관계자는 "카불 북쪽 20㎞까지 진출했으며 수 일내 카불을 함락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군사행동과 함께 탈레반 정권 축출에 이은 국정 정상화문제를 미국과 긴밀하게 협의 하고 있다"면서 이번 아프간 공격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향후 미군과 북부동맹의 이원화 군사전략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리고 있다. 미군이 특수부대를 투입해 라덴 검거에 주력하고 동시에 북부동맹은 탈레반에 대한 공세를 강화, 전복을 통해 아프간 전쟁을 마무리한다는 것이다. ◆ 탈레반, 결사항전 결의 탈레반은 미군이 카불시내 400개의 병상을 갖고 있는 병원 근처에 폭격을 가하면서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했다며 결사항전의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는 아프간인이 최소 3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탈레반은 비상 각의를 소집, 오사마 빈 라덴의 신병인도 거부입장을 재확인하고 결사항전을 결의했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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