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민간부문 자금공급 급격히 위축

민간부문 자금공급 급격히 위축 M3 증가기여율 27%로 급락…수출·재정지출이 돈흐름 유지 민간 부문의 자금공급이 크게 위축돼 수출로 벌어들인 외화와 재정지출로 공급된 자금이 돈의 흐름을 유지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의 기업ㆍ가계대출과 유가증권 인수 등 민간 부문의 자금공급이 총유동성(M3) 증가율에 기여한 비율은 지난해 평균 105%에 달했으나 올들어서는 27%선으로 급락했다. 민간신용의 M3 증가율에 대한 기여율을 분기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3월 128.0%를 기록한 후 6월 120.5%, 9월 102.7%에 이어 12월에는 74.7%로 떨어졌다. 올 들어서는 3월 35.3%, 6월 22.6%에 이어 9월에는 15.2%로 추락했다. 이에 반해 해외 부문, 즉 기업들이 수출을 통해 벌어들인 외화가 M3 증가율에 기여한 비율은 지난해 평균 8%선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평균 73%로 껑충 뛰었다. 정부가 재정지출 등으로 공급하는 자금이 M3 증가율에 기여한 비율은 지난해 평균 11%선에서 올해는 평균 28%로 높아졌다. 이 같은 현상은 가계와 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자금공급이 극도로 위축되면서 시중의 돈이 제대로 돌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재정지출과 기업들이 수출을 통해 벌어들인 달러가 미약하게나마 통화량 증가세를 유지시키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민간신용이 이처럼 위축됨에 따라 M3 증가율은 지난 2002년 12.9%에서 지난해 8.8%로 떨어진 후 올해 하반기 들어서는 6%대로 하락, 역대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한은은 금융기관의 기업과 가계를 대상으로 한 자금중개 기능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는 한 통화량 증가를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M3는 은행뿐만 아니라 비은행 금융기관까지도 포함하는 전금융기관의 유동성 수준을 나타내는 가장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다. 윤혜경 기자 light@sed.co.kr 입력시간 : 2004-12-1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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