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창암 예비역 준장 별세

5.16 군사쿠데타에 참여한 뒤 민정이양을 주장하다 구속됐던 박창암 예비역 육군 준장이 지난 10일 오후 10시30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함경남도 북청에서 태어난 고인은 중국 옌지(延吉)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광복후 군사영어학교를 다니던 중 특수공작을 위해 방북활동을 하다 정체가 발각돼 평양감옥에 수감됐으나 김구 선생의 평양방문 때 가석방됐다. 49년 한국군에 복귀한 고인은 한국전쟁이 터지자 육군특수부대장 등을 역임하며 특수부대 창설의 산파역을 맡았다. 육군사관학교 생도대장으로 근무하던 61년 5.16 쿠데타가 일어나자 혁명에 가담한 뒤 혁명검찰부장을 맡아 부정축재자 척결 등에 앞장섰다. 하지만 “혁명의 목적은 달성됐으므로 군은 민간에게 정권을 이양해야 한다”고 주장하다 63년 3월 반혁명 혐의로 구속됐다. 복역 1년 만에 형면제 처분으로 출옥한 고인은 68년 월간 `자유`지를 창간하는 등 의욕적으로 사회활동을 재개했다. 유족으로는 박청권 육군대령, 박청인 한경대 교수 등 2남1녀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13일 오전 10시. (02)3410-6912 <고광본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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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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