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근 SK구조조정추진본부장 겸 SK㈜사장이 6일 구조조정본부장직을 사퇴했다.
6일 SK그룹은 김창근 사장이 `건강상의 이유와 SK㈜ 경영에 전념하기 위해 구조조정본부장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SK는 당분간 김 본부장의 후임을 선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로써 자칫 2원화될 수 있었던 SK그룹의 SK글로벌 정상화 계획은 정만원 정상화추진본부장(글로벌 에너지부문 사장)을 중심으로 추진하게 됐다.
◇정상화추진본부에 힘 실린다= 김 본부장의 사퇴는 사실상 글로벌 경영정상화를 위한 그룹의 힘이 정만원 추진본부장 중심으로 모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SK의 고위 관계자는 “현재는 SK글로벌 정상화 방안에 그룹의 총력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에 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 중심으로 업무의 효울성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구조조정본부장 인사를 하지 않겠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창근 사장은 이에 따라 SK글로벌의 1대주주인 SK㈜를 맡아 글로벌 정상화를 직간접으로 지원, 협력하는 역할에 충실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조본 변화 당분간 없다=SK는 김 본부장의 사퇴가 구조조정본부 해체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SK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글로벌의 실사가 끝나고 그룹이 안정을 찾으면 구조본의 역할은 한층 강화될 수 있다”며 “이를테면 글로벌 실사이후 계열사 매각이나 인력조정 등 본래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SK글로벌의 실사가 끝난 이후 글로벌의 운명이 결정되면 비상 소집된 정상화추진본부는 해체되고 구조본이 주도적으로 그룹 정상화를 추진 할 것으로 보인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