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실적 둔화 우려에 자동차주 '후진'

현대차 11만원 깨져… "저가매수 기회" 관측도


자동차 관련업체들의 주가가 실적 둔화 우려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5.7%나 하락한 끝에 10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차 주가가 11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올 1월27일 이후 처음이다. 기아차도 이틀 간 4.95% 급락하며 이달 초부터 이어지던 상승세가 꺾이고 말았다. 현대모비스는 또 이달 들어 단 2거래일을 제외하고 연일 하락할 정도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주가 부진한 것은 미국 및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의 판매부진 우려가 제기되면서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매도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형실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도요타가 장기 무이자할부 전략을 들고 나오면서 미국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리고 있는데 이는 미국시장 점유율을 늘리려는 현대차로서는 상당한 악재"라며 "특히 환율이 계속 하락하는 것도 실적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또 "연초 자동차주들을 사들였던 기관들이 주가상승에 부담을 느끼고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자동차주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김병국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자동차주가 추가로 조정을 받게 되면 주가수준은 매력적인 구간으로 진입하게 된다"며 "국내 자동차기업의 실적은 올해 계속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가하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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