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민은, 합병 첫달부터 소매금융 위력

11월 가계대출 월평균의 3배 육박옛 국민ㆍ주택은행의 통합으로 지난달 새출범한 국민은행이 합병 첫 달부터 소매금융 부문에서 큰 위력을 발휘하면서 다른 은행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말 옛 국민ㆍ주택은행으로 양분돼 있던 개인고객 1ㆍ2본부를 앞당겨 통합하는 등 각 사업본부의 조기 통합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또 4일부터는 신탁 만기규제 폐지 이후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1개월 만기 상품인 '국민 뉴찬스신탁'을 시판하는 등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11월 한달 동안 가계대출 실적이 합병 전 옛 국민ㆍ주택은행의 월평균 증가규모(약 7,800억원 수준)의 약 3배에 육박하는 2조1,173억원이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단일 금융회사의 월 평균 증가실적 기준으로는 단연 국내 최고기록에 해당된다. 국민은행은 또 합병 후 첫 예금 및 대출상품으로 내놓은 '농민사랑 정기예금'과 '석세스론' 역시 단기간에 대규모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기업고객들에게 농산물 또는 상품권을 제공함으로써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돕기 위한 공익형 상품인 농민사랑 정기예금의 경우 지난달 20일 출시된 지 11일 만에 3,930억원의 판매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영업자 및 소규모 기업에 대한 지원 차원에서 지난달 7일 시판한 석세스론 역시 지난달 말 현재 7,00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옛 국민ㆍ주택은행의 소매금융 잠재력이 조기에 시너지효과를 발휘하면서 합병 첫 달부터 매우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 조직통합 작업이 신속하게 진행되면서 더욱 큰 위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이달 들어서도 4일부터 5일까지 만기가 1개월짜리인 초단기 신탁상품 '국민 뉴찬스신탁'을 총 1,000억원 한도 내에서 판매한다. 이 상품은 개인ㆍ법인 등 판매대상에 제한이 없으며 계좌당 1억원 이상 50억원 이내에서 가입이 가능하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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