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300p가 마지노선" 상승추세 여전히 유효

6월 FOMC까지 조정거쳐 반등할듯


"1,300p가 마지노선" 상승추세 여전히 유효 6월 FOMC까지 조정거쳐 반등할듯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관련기사 • 증권株는 곤두박질 • 현대상선 등 M&A株는 초강세 • 막가파 상승株 '급락장도 못막아' 지난 주말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증시가 18일 ‘검은 목요일’의 충격에 휩싸였다. 전날 일시적으로 반등했던 코스피지수는 이날 미국에서 인플레 우려에 따른 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개장과 동시에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한때 4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1356.04까지 내려앉다가 장 막판에 ‘경기선’으로 불리는 1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365포인트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132억원을 팔아치워 7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계속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25일 이후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무려 3조4,618억원에 달해 지난해 전체의 매도 규모(3조229억원)을 넘어섰다. 증시가 예상 밖의 폭락장을 연출하자 증권가에서는 비관적인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1,300포인트를 마지노선으로 하는 추가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가 결정되는 내달 FOMC까지는 증시가 기간 조정에 돌입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코스피 1,300선 각오해야= 하루사이 36포인트, 지난 5거래일 동안 무려 100포인트 가까이 주가지수가 급락하면서, 추세적인 지수 반등에 대한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아직은 1,350을 지지선으로 큰 폭의 지수 하락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가 일부 제기되고 있지만, 1,300선까지 각오를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김지환 현대증권 스트래티지 팀장은 “미국시장의 펀더멘털에 상당한 변화가 온 상황이어서, 1,300선까지는 조정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예측치의 불확실성은 통상 국면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단기추세는 이미 깨졌고, 120일선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2분기 내 추가 하락을 거쳐 가격 조정의 바닥은 1,300 정도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에는 미국의 인플레 압력 외에도 오는 26일 중국은행 상장에 따른 자금이탈 부담과 원화 강세에 따른 2분기 실적 부담까지 더해진 상황. 양경식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금은 기존의 상승장을 이끈 스토리가 모두 훼손된 상태여서, 1,300선의 테스트 과정을 거치게 될 것”라며 “국내 기관수급만으로는 방향을 돌릴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외국인 매도세가 얼마나 누그러지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내달 FOMC까지는 조정 가능성= 시장에서는 워낙 급박하게 추락한 속도 때문에 1,350선에서 단기적인 반등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도 높다. 하지만 반등 폭이나 기간에 대해선 기대가 높지 않다. 미국의 인플레 우려에서 비롯된 이번 조정이 일단락되려면 미국 증시의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가셔야 하기 때문.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6월29일 미 FOMC가 금리정책의 방향을 내놓기 전까지는 증시가 큰 폭의 반등 없이 출렁이는 기간조정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국내 증시는 원화강세에 따른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악화 우려가 남아있어, 외풍에 더 민감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분석. ◇하반기 상승추세는 살아있다= 급속도로 나빠진 증시 여건에도 불구, 하반기 이후 시장에 대해선 아직 낙관적인 견해가 우세하다. 미 FRB가 실제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 증시자금이 빠져 나가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아직까지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이 ‘우려’에 그칠 것으로 전문가들 보고 있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금의 조정을 단기적인 추세 전환으로 받아들일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상승 추세가 무너졌다고 볼 필요는 없다”며 “미국의 인플레 우려에 과민반응하는 측면도 있고, 일본이나 유럽, Brics의 경기 회복을 감안해도 하반기 모멘텀은 상반기보다 나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현석 애널리스트도 “미국의 부동산 경기가 깨진다면 충격이 커질 수도 있겠지만, 경기가 소프트랜딩한다면 하반기 이후 시장은 나쁘게 볼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6/05/1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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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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