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여진' 큰데다 美경기 부진 '설상가상'

■ '차이나 쇼크' 불안감 확산<br>美는 버냉키 발언으로 진정 불구 GDP성장률 하향등 亞시장 압박<br>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우려 재부상…'고통스러운 조정 가능성' 전망도



'여진' 큰데다 美경기 부진 '설상가상' ■ '차이나 쇼크' 불안감 확산美는 버냉키 발언으로 진정 불구 GDP성장률 하향등 亞시장 압박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우려 재부상…'고통스러운 조정 가능성' 전망도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관련기사 • 美 경제전망, 누구 말이 맞을까 글로벌 증시가 다시 불안한 흐름을 보인 것은 ‘차이나 쇼크’의 여진이 예상보다 강한데다 미국의 주요 지표 부진 심화에 따른 불안감 확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시장 정상 작동’ 발언으로 미 시장은 안정되는 모습이었으나 아시아 증시는 고평가 논란 속에 미국에서 부진한 경기지표가 쏟아지면서 불안정한 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가 아직 위기감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쇼크의 진앙지 중국 상하이 증시가 이날 다시 급락세를 보이고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우려가 다시 표면화되면서 ‘고통스러운 조정’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미국ㆍ아시아 증시 ‘엇갈린 방향’=2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는 버냉키 의장의 하원 증언과 지난해 4ㆍ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라는 두 가지 이슈가 충돌했다. 버냉키는 이날 하원 연설에서 미국 증시의 급락에 대해 “단일 요인에 의한 것은 아니었다”며 “FRB는 시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정상적으로 잘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날 발표된 성장률 수정치는 “우리의 전반적인 경제전망과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증시는 버냉키의 발언으로 차이나 쇼크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아시아는 달랐다. 1일 일본ㆍ대만 등 아시아 증시는 버냉키의 ‘립 서비스’보다는 ▦4ㆍ4분기 GDP 성장률 수정치의 대폭 하향 조정 ▦13년래 최악의 성적표를 내민 1월 신규주택 판매 ▦2ㆍ4분기 이후 빨간불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실적 등 일시적인 요인이 아닌 ‘지속적인 위기’가 시장을 압박했다. 여기에 27일의 충격을 딛고 전날 상승세로 마감했던 중국 증시가 이날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며 다시 폭락하면서 아시아 시장에 불안감이 더욱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조정은 필연… ‘고통스러운 과정’ 될 수도=차이나 쇼크에 따른 글로벌 증시 폭락으로 투자자들이 잃은 손실은 전세계적으로 무려 6,320억달러(약 595조원)에 달할 것으로 AP통신은 추정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대폭락으로 투자자들은 위험에 대한 무관심이 얼마나 치명적인 것으로 다가올 수 있을지를 재인식하게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전 한때 청산에 대한 두려움이 완화되고 ‘캐리트레이드(carry trade)’의 재개로 약세를 보였던 엔화는 오후에 엔 자금의 일본 회귀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초과 수익을 노리고 미국과 독일 채권에 투자했던 일본 자금들이 최근 수익률이 감소하면서 다시 일본 채권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4년여에 걸친 증시 랠리 과정에서 조정다운 조정을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로 인해 강세 기조가 완전히 꺾이지는 않겠지만 예상보다 고통스러운 과정을 겪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빙햄레그 어드바이저의 한스 올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강세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정이 필요하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충격은 고통 이완제와 같은 것”이라며 “조정은 매우 건강한 것이지만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3/0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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