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원장 신창식)은 포항제철과 공동으로 각종 강판의 도금과정에서 나오는 슬러지(찌꺼기)를 제거하는 「도금용액 청정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9일 발표했다.RIST 자원활용연구팀의 이재영연구원은 『강판을 도금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슬러지는 도금강판의 순도를 떨어뜨리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등 많은 문제가 있었으나 이 시스템은 슬러지를 종전의 10%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인공적으로 만든 슬러지를 도금용액속에 넣어 이미 녹아 있는 슬러지와 결합시켜 여과기로 거르는 방식이다. 때문에 종전방식으로는 걸러내지 못했던 슬러지 발생이온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또 도금과정에서 나온 슬러지가 일정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도록 도금용액의 순도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도 함께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RIST는 이 시스템을 포철생산라인에 설치할 경우 포항제철에서 생산되는 도금강판의 품질을 향상시켜 불량률를 줄이는 것은 물론, 도금강판의 검사분석비도 줄여 연간 5억원 이상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김상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