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라마디 이어 팔미라도… 궁지 몰린 IS 격퇴전략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20일(현지시간) 시리아의 고대 유적도시 팔미라를 장악했다. 불과 사흘 전 이라크 안바르주 주도 라마디를 점령하기도 한 IS의 잇따른 승전 소식에 미국 중심의 국제연합이 9개월간 추진해온 IS 격퇴전략에 대한 회의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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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 등을 인용해 "IS가 20일 저녁을 기점으로 팔미라 지역 대부분을 수중에 넣었다"고 보도했다. IS는 팔미라 접수과정에서 정부군과 교전을 벌여 지난주 이후 3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다. 그 중에는 50명 이상의 민간인이 포함돼 있다.

시리아 사막 한복판에 위치한 팔미라는 중동 지역에서 매우 아름다운 고대 유적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사막의 베네치아'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다. 1~2세기에 조성된 거대한 돌기둥을 비롯해 각종 문화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고 아직 발굴되지 않은 고대 유물도 상당수 매장돼 있다. 이라크 점령지에서 유적을 파괴했던 IS가 이곳에서도 무자비한 반달리즘(공공시설 및 문화유산을 파괴하는 행위) 행태를 보이거나 고대 유물을 밀매해 자신들의 수익원으로 쓸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유병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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