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株 초강세 재상승랠리 시동?

인터넷주들이 정부의 M&A(기업 인수ㆍ합병) 활성화 정책과 2ㆍ4분기 실적호전 전망으로 급등했다. 27일 코스닥시장에서 인터넷주들은 개인의 매도공세에도 불구, 외국인이 120억원 가량을 사들이며 업종지수가 전일보다 9.97%나 높아졌다. 종목별로는 다음과 인터넷포탈 사업추진으로 후발 인터넷주로 급부상한 KTH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또 NHN이 10.29%ㆍ네오위즈가 8.73% 올랐으며, 한동안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게임주들도 웹젠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증권전문가들은 이 날 인터넷주들이 ▲어느 정도 기간ㆍ가격조정을 거친데다 ▲2ㆍ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크고 ▲정부의 IT(정보기술)기업 M&A활성화 ▲외국인 매수 강도 강화 등으로 초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인터넷종목, 2ㆍ4분기 실적 좋다=인터넷주 급반등의 가장 큰 요인은 2ㆍ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다. 대부분 인터넷기업들이 전년동기보다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리증권은 인터넷 대표주자인 다음이 2ㆍ4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68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고, 옥션은 순이익이 전년동기 보다 3,320.2% 늘어난 55억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발표는 NHN이 7월15일로 예정돼 있고, 다음ㆍ옥션ㆍ네오위즈 등이 7월14~18일로 예상된다. 또 미국인터넷 기업의 경우 야후가 7월10일, 아마존이 7월22일로 확정됐고 이베이도 7월 셋째주로 예정돼 있다. ◇M&A활성화 인터넷 사업확장에 긍정적=정보통신부가 발표한 IT기업 M&A활성화는 수익모델을 찾고 있는 인터넷기업에게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특히 엔터넷(엔터테인먼트+인터넷) 등으로 나타나고 있는 인터넷업체의 사업영역 확장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 그동안 금지됐던 IT투자조합의 코스닥 구주인수와 IPO참여 허용은 인터넷기업을 비롯한 IT기업의 M&A테마 형성 가능성도 커지게 하고 있다. 이 날 다음에 이어 NHN이 웹투폰방식의 무선인터넷 게임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힌 것과 KTH의 KT내 유무선포탈 운용사업 진출 발표 등도 신수익모델 창출을 위한 인터넷 기업의 사업확장 노력으로 비춰진다. 한편 일부에서는 장마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인터넷ㆍ게임 업체들이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재상승 랠리는 실적확인후 가능=기대감으로 급반등에 성공한 인터넷주들이 재상승랠리를 하기 위해서는 2ㆍ4분기 실적이 확인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전문가들은 현 인터넷주의 시세가 과열양상을 벗어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분석, 본격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시장예상을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가 나타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인터넷주를 급반등으로 이끈 외국인의 매수세 지속은 결국 분기 실적 확인에 의해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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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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