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워치
체성분 분석기 업체 인바디·방수용품 서원인텍 등 매력
● 핀테크
모바일 결제시장 영향력 확대 다음카카오(035720)·네이버 으뜸
● IoT
R&D인력확충 엔텔스(069410)·통신솔루션 다산네트웍스(039560) 유망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래스(MWC)' 개막을 앞두고 관련주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외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다양한 신제품과 신기술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갤럭시S6 등 주요 관전 포인트별로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시장전문가들은 대기업의 신제품 및 신기술 공개에 따라 관련 기술을 보유했거나 부품을 납품하는 중소형 업체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 등 가전업체와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사들은 MWC에서 각각 전시부스를 설치하고 다양한 제품 및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MWC에서 가장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로는 스마트워치가 꼽힌다. 앞서 애플이 오는 4월 '애플워치'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MWC에서 새로운 스마트워치를 공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기존에 출시한 스마트워치 시리즈와 달리 원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오르비스'를 선보인다. LG전자도 기존 제품에 비해 크기와 두께를 줄이고 메탈(금속) 디자인을 적용한 'LG워치 워베인'을 공개한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시황정보팀장은 "주요 업체들의 신제품 공개로 웨어러블 시장의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며 "완성품 업체는 물론 기기보호(방수·방진), 헬스케어(의료 서비스 연계), 원거리 연결(NFC·블루투스) 등 탑재 가능한 관련 기술을 가진 종목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체성분 분석기 세계 1위 업체인 인바디는 대표적인 수혜주로 구분된다. 유진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손목에 착용해 체성분 분석이 가능한 '인바디밴드'와 피트니스밴드 '인랩'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가전제품박람회(CES 2015)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며 "인바디의 다양한 헬스케어 기술이 모바일 기기에 탑재될 경우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 보호용(방수·방진·방열) 액세서리를 납품하는 서원인텍도 성장 기대감에 주가가 크게 올랐다. 아이컴포넌트와 메디아나도 웨어러블 관련주로 꼽힌다. 아이컴포넌트는 웨어러블 기기에 들어가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생산업체이며 메디아나는 생체신호 측정기술과 IT 융합을 통해 웨어러블 기기 사업 진출을 꾀하고 있다.
최근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을 달구고 있는 '핀테크(fintech)' 역시 MWC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IT업체는 물론 금융사도 참여하면서 모바일 지불 결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들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MWC에서 최초 공개하는 갤럭시S6에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탑재하면서 글로벌 핀테크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이 팀장은 "모바일 결제시장은 플랫폼과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가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스마트폰, 부가가치통신망(VAN) 업체가 인프라를 담당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모바일 결제 증가로 보안의 중요성도 부각될 것으로 보여 바이오 인식 관련 기업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플랫폼 업체로는 다음카카오와 네이버가 대표적이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페이', 네이버는 '라인페이'로 모바일 결제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한국사이버결제를 인수한 NHN엔터테인먼트(181710)도 KB국민카드와 제휴, 모바일 티머니 운영업체 지분투자 등으로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VAN 업체로는 한국정보통신과 나이스정보통신을 주목할 만하다. 서용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나이스정보통신은 최근 PG에서 모바일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핀테크 관련한 결제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지문인식 관련 기업으로는 크루셜텍과 슈프리마가 핀테크 수혜주로 거론된다.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선보일 5세대(5G) 기반의 사물인터넷(IoT) 솔루션도 주목할 만하다. 5G는 롱텀에볼루션(LTE)보다 1,000배 빠른 차세대 통신기술이다.
IoT 관련주로는 엔텔스·다산네트웍스·코콤·에스넷 등이 언급된다. 박광식 교보증권 연구원은 "엔텔스는 지난해 IoT 연구개발 인원을 40명 보강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실질적인 IoT 플랫폼 핵심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통신 솔루션 업체 다산네트웍스는 올해 MWC에 직접 참가해 광통신 솔루션을 공개할 계획이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가인터넷은 IoT 시대에 필수적인 차세대 네트워크"라며 "올해 이통사들이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어서 다산네트웍스의 사상 최대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