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제일모직, PC사업 진출

여수에 1,500억 투자 年 6만여톤 공장 설립…日 아사히社와 제조공정 기술 도입 계약도


제일모직이 고부가가치 위주의 사업구조 재편을 위해 약 1,500억원을 투자해 연산 6만5,000톤 규모의 폴리카보네이트(PC) 생산공장을 짓는다. 이에 따라 현재 삼양사와 LG다우 가 과점하고 있는 국내 PC시장에 호남석유화학에 이어 제일모직까지 가세함으로써 4파전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제일모직은 20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일본 아사히 카세이 케미칼과 PC 제조공정 기술도입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제일모직은 이달말부터 전남 여수사업장에 1,447억원을 투자, 연산 6만5,000톤 규모의 PC공장 설립에 착수한다. 여수 PC공장은 오는 2008년 6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주로 특수수지 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PC란 휴대폰이나 노트북ㆍ모니터 등 전자제품 외장재와 전자정보 소재 등에 폭넓게 사용되는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다. 우상선 부사장(케미칼부문장)은 “기존 주력 합성수지 제품인 ABS의 전기전자, 자동차용 시장과 마케팅 네트워크를 공유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고수익성 위주의 사업구조 혁신을 지속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소재전문 업체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회사측은 2008년 PC 생산라인 본격 가동으로 약 1,800억원의 구매비용 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양사와 LG다우가 각각 연산 10만톤과 8만5,000톤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으며, 이중 LG다우는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연산 8만5,000톤 규모의 제2공장을 짓고 있다. 여기에 2008년께 제일모직과 호남석유화학이 각각 6만5,000톤 공장을 완공하면 국내 생산능력은 현재의 두배 이상인 40만톤으로 늘어난다. 한편 제일모직은 올해 전체매출 2조9,000억원의 48.3%인 1조4,000억원을 케미칼 부문에서 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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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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