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겨울 비수기 건강음료로 뚫는다] 음료도 웰빙열풍 "불황 몰라요"

[겨울 비수기 건강음료로 뚫는다] 음료도 웰빙열풍 "불황 몰라요" • 온장음료 틈새제품 다양 • 해태음료 "T" • CJ한뿌리 • 농심 "홍삼수" • 롯데칠성 '지리산 생녹차' • 웅진식품 "마시는 통단팥" • 서울우유 '호두우유' • 남양유업 '발아현미우유' • 매일유업 '현미녹차우유' • 빙그레 '닥터캡슐 X-pert' • 서울우유 '호두우유' • 건강차 • 우유·발효유 마시는 음료수 한 잔을 골라도 건강을 생각하는 요즘 소비자들. 톡 쏘는 청량음료를 찾게 되는 한여름이 지나고, 제법 한기가 느껴지는 늦가을로 접어들면서 이 같은 성향은 한층 강해지는 듯하다. 날이 추워지면 몸이 움츠려지는데다 바깥 활동도 가급적 줄이게 되니, 신진대사도 둔화되고 이래저래 신체 컨디션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옷깃을 파고드는 차가운 바람에 왠지 몸은 허해진 것도 같고, 환절기로 접어들면서 반갑지 않은 손님인 감기까지 기승을 부리니 잠깐 몸을 축이는 데도 이왕이면 몸에 좋다는 제품을 찾는 것은 당연한 일.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웰빙’ 열풍은 비수기를 맞은 겨울철 음료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어 주는 유일한 컨셉으로 나날이 그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겨울철 시장에서 가장 선전이 기대되는 음료제품의 차세대 대표 주자는 녹차 음료. 달거나 자극적인 맛을 싫어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점차 확대되고 있는 녹차 시장은 물 대신 수시로 마실 수 있으면서도 높은 기능성을 갖췄다는 점 때문에 지금까지 2년 연속 50% 가까운 급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겨울철에는 온장 페트병에 담아 따뜻하게 마실 수 있도록 한 제품도 많이 출시돼 있어,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불황기에 새롭게 시장을 넓혀가는 녹차 시장으로 각 음료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면서, 올 겨울 녹차 시장에는 예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다양한 제품들이 넘쳐나고 있다. 롯데칠성은 기존의 ‘차우린’을 대신할 주력 녹차 제품으로 올 하반기 ‘지리산 생녹차’를 출시했으며, 유업계에서는 남양유업이 보성 녹차잎을 100% 사용한 ‘여린잎 녹차’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제약회사도 기능성을 강화한 녹차 음료로 시장 확대에 나섰다. 현대약품은 최근 녹차 한 잔의 6배에 달하는 카테킨을 첨가한 고함량 카테킨녹차 ‘다슬림(茶Slim)’ 으로 20~40대 여성을 차별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녹차는 항암효과, 카테킨과 비타민C 함유로 DNA산화방지 효과, 류마티스성 관절염예방, 죽상동맥경화예방, 다이옥신 피해예방 외에 체중감량 및 변비 해소 등의 효능이 밝혀져 널리 소개된 바 있다. 홍삼음료도 겨울철에 많이 찾게 되는 대표적인 음료 제품이다. 겨울이면 손발이 차고 유달리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라면 체질에 큰 상관없이 찾는다는 홍삼. 집에서 다려 마시기는 이래저래 번거롭지만, 간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일반 음료라면 별다른 부담 없이도 건강을 챙길 수 있어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 홍삼 음료 역시 한국인삼공사 정관장의 ‘홍삼원’ 등 기존 드링크제 외에 다양한 형태로 차별화된 제품이 눈에 띄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건강식품인 인삼이나 홍삼을 이용한 음료 제품은 특히 음료업체 아닌 일반 식품업체가 적극적인 개척에 나서 눈길을 끈다. CJ가 올 1월부터 본격 출시한 ‘한뿌리’는 인삼 한 뿌리를 그대로 갈아 넣어 기존 드링크보다 훨씬 농도가 짙은 ‘인삼유’ 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 빠른 인기몰이에 나섰다. 농심은 감미료를 전혀 넣지 않고 물처럼 수시로 마실 수 있는 ‘홍삼수’로 홍삼음료 소비의 저변 확대에 나섰다. 이 밖에 감기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이 찾아온 만큼, 상반기에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비타민 음료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타민 음료의 대표격인 광동제약의 ‘비타500’은 올해에만 연간 매출 1,000억원이 예상될 정도. 발효유 시장 역시 기존 제품의 기능성을 강화하거나 전혀 새로운 효능을 갖춘 제품들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편 유음료 업계 역시 가을철 이후 비수기에 접어들었지만, 몸에 좋은 견과류나 곡류를 첨가한 가공우유를 중심으로 꾸준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소비자들에게 어角構?있다. 대표적인 것은 미네랄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는 발아현미와 호두, 땅콩, 잣 등 국산 견과류. 일반 우유보다 몸에 좋은 다양한 영양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아침을 거르기 쉬운 학생이나 직장인들이 아침 대용으로 마시면 추운 날씨에도 든든하다. 따뜻하게 데워 마시면 부드러운 맛에 한층 깊은 맛이 더해져 겨울철 마실거리로 적합하다는 것이 유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입력시간 : 2004-11-0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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