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보건대학원교수들, 의사폐업 철회 촉구 성명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원장 문옥륜) 교수 20명은 20일 성명을 내고 「의사들은 즉각 폐업을 철회하고 환자곁으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환자의 생명보호와 치료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의사들이 환자치료를 거부하는 것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하기 어려운 것』이라며 『진료에 대한 의사의 권리는 국민건강권의 실현이라는 대의안에서만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인 만큼 의사들은 즉각 폐업을 철회하고 진료일선에 복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준비소홀 등으로 의약분업 시행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의약분업은 의약품 오남용이 극심한 현실에 대한 개선책으로 피해갈 수 없는 길인 만큼 의사들은 폐업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이 아닌 대화를 통해 문제점 등을 조율, 의료체계 전반의 개혁을 유도해나가야 한다』며 『정부도 보건복지에 대한 책임을 소홀히 한 부분을 인정하고 적극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료개혁시민연합」 공동대표인 양봉민(49) 보건학과 교수는 『국민의 건강문제와 관련된 보건정책을 연구하는 사람들로서 의료계 파업으로 국민들의 건강이 심하게 위협받고 있는 현시점에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현재와 같은 극한상황에서 벗어나 정부와 의료인들이 공론화의 장을 통해 문제해결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영기자YJYUN@SED.CO.KR
입력시간 2000/09/2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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