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에 비하면 우리나라에 대한 해외직접투자(FDI) 비율은 세계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제금융센터의 FDI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1∼2003년 기준 우리나라의 FDI 유입성과지수(Inward Performance Index)는 0.314로 세계 140개국 중 120위에 그쳤다. 반면 우리나라의 FDI 유입잠재지수(Inward Potential)는 2001∼2003년 기준 0.394, 세계 18위로 실제 투자금액이 잠재역량에 비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FDI 유입성과지수는 전세계 FDI 금액 중 한 국가로 유입되는 FDI 금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한 국가의 GDP가 전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나눈 지수며 FDI 유입잠재지수는 한 국가가 FDI를 유입할 수 있는 잠재능력을 의미한다.
한편 우리나라에 대한 FDI 가운데 국내 설비투자 확대에 기여하지 못하는 인수합병(M&A) 투자 비중이 중국 등 경쟁국이나 신흥개발국에 비해 훨씬 높아 FDI의 질도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금융센터는 국내 FDI 중 설비투자 확대에 기여하는 투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반기업적인 분위기와 과격한 노사문화 개선, 세제혜택 제공, 규제 및 행정절차 축소, 주거환경, 교육, 의료서비스 개선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