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감염의심 헌혈자 혈액 출고”

건강세상네트워크는 1일 오전 서울 공덕동 사회복지회관 6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적십자사 내부자로부터 병원균 감염이 의심되는 헌혈자들의 혈액이 출고됐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과거 양성판정(병원균 감염)을 받은 헌혈자가 부적격 혈액으로 분리되지 않은채 출고된 사례, 헌혈유보군(DDR)으로 분류된 헌혈자의 혈액이 출고된 사례, 이러한 헌혈자에게 지속적으로 채혈을 반복시행한 사례 등이 제보됐다”고 밝혔다. 네트워크는 “제보내용은 에이즈ㆍ매독ㆍB형간염ㆍ말라리아 등 병원균 감염이 의심되는 헌혈자들의 혈액이 출고됐다는 것”이라며 6건의 사례를 설명하고 “이는 혈액관리법 및 대한적십자사의 안전ㆍ검사지침에 위배되는 것이며 현행 혈액안전관리에 중대한 결함이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주성 건강세상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이번 사안을 안전불감증에 만연된 공익기관인 대한적십자의 부패행위로 간주해 지난달 부패방지위원회에 신고, 위원회가 사실확인 조사를 조속히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네트워크는 “지난 5월과 8월 에이즈바이러스(HIV) 감염자의 혈액 수혈로 모두 4명이 HIV에 감염된 사실이 알려지고 감염자의 혈장이 혈액제제 원료로 공급된 것도 결국 대한적십자사의 혈액 안전관리에 대한 불감증에서 비롯됐다”며 “적십자사는 안전한 혈액이 안정적 공급체계 하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양적 성장 위주의 혈액사업 운영체계를 전면 개편하라”고 촉구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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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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