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티 파격인하… 한국등과 마찰 클듯미국의 퀄컴사(社)가 3일 중국 통신장비회사와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 사용에 관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기존 업체들보다 낮은 로열티를 받기로 해 이미 관련 계약이 체결된 한국 등 여타국 해당 업체들과 퀄컴사간 로열티 인하를 둘러싼 재협상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4일 중국 통신장비회사인 ZTE와 거룡정보기술이 퀄컴과 계약을 체결, 이 회사가 특허를 갖고 있는 CDMA 기술을 바탕으로 휴대폰 단말기를 제조ㆍ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유럽 이동통신기술인 GSM 방식으로 서비스를 해온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퀄컴사가 이들 업체에게 한국 등 기타국 통신회사들이 지불하는 것보다 낮은 로열티를 받기로 하는 등 각종 특혜를 제시한 것으로 드러나 외국 기업들로부터 형평성을 둘러싼 강한 반발에 부딪힐 것으로 신문은 예상했다.
제임스 김 살로먼스미스바니의 기술담당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퀄컴사가 중국 시장 개척을 위해 이중 로열티 정책을 유지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퀄컴이 해당 기업들로부터 로열티 인하를 둘러싼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표문수 SK 텔레콤 사장은 오는 7일 미국을 방문, 퀄컴측과 이에 관한 협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