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가입에 따라 오는 2006년부터 유통시장을 완전 개방하는 것에 대비해 우리나라 기업들도 중국 유통업 진출방안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KOTRA는 25일 `중국 유통업 현황과 진출방안`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연간 5,000억달러가 넘는 중국의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선 중국의 유통시장에 진출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내수시장은 올 들어 상반기에만 2,612억달러에 달했으며 연말에는 5,500억달러를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최근 10년 동안 우리나라 기업의 중국 투자액 중 제조업 투자 비중은 전체의 83.6%에 달하는 등 대중투자가 제조업에만 몰려있어 대형 슈퍼마켓이나 할인점 등 유통업 투자는 미미한 수준이다.
KOTRA의 한 관계자는 “현재 중국은 외국인의 유통업 진출이 제한돼 있는 상황이지만 미국, 유럽지역의 대형 슈퍼마켓 업체가 이미 진출해 전체 유통시장의 23%를 차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유통업체들도 외국인 진입이 개방되는 2006년 이전에 중국 진출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KOTRA는 국내 기업들의 중국 유통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6일 서울 염곡동 본사에서 산업자원부와 함께 `중국 유통업 진출 관심기업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