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데이콤이 내달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시행을 앞두고 070과 기존 전화번호 고객을 모두 공략하는 ‘투웨이’ 전략을 구사한다.
LG데이콤은 번호이동이 본격 시행되더라도 전국 번호인 070 마케팅 역시 병행, 다각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7일 밝혔다. 기존 집전화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는 번호이동 시장 선점과 더불어 93만명(8월말 기준)에 달하는 070 시장 확대에 주력,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070은 이사를 가더라도 전국 어디서나 번호변경 없이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전국번호의 특성을 살려 070 확산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LG데이콤은 곧 열릴 번호이동 시장을 겨냥, 지난 1일부터 기존 전화기에 부착해 쓸 수 있는 인터넷전화용 모뎀(CPG방식)을 내놓고 번호이동 시장 진입 준비를 마쳤다.
이와 함께 이미 나온 3종의 와이파이 무선전화기에 부가기능을 보강한 단말기 추가 출시를 준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LG데이콤 고객들은 전화번호는 물론 다양한 인터넷 전화기를 선택해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가정용 인터넷전화 1위업체인 LG데이콤은 사업 개시 1년만인 지난 7월 가입자가 80만명을 넘어섰으며, 매달 8만~10만명이 새로 가입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이달내에 가입자 100만명 돌파가 예상된다. 또 번호이동 효과로 올해 140만명 이상이 LG데이콤 인터넷 전화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