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죽전지구 분양 1년연기 불가피

죽전지구 분양 1년연기 불가피 용지보상등 놓고 마찰 상반기 공급 어려워 수도권 최고의 노른자위 지역으로 꼽히는 경기도 용인시 죽전택지개발지구의 아파트 분양이 올 상반기에서 내년 상반기께로 늦춰질 전망이다. 21일 관련 주택업체와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죽전지구내 대지산 일대 30만평에 대한 개발제한(그린벨트) 구역지정이 진행중이며 기반시설 공사가 2004년초에나 마무리되는 등 올 상반기 분양이 어려운 실정이어서 이미 택지를 매입한 9개업체(4개주택조합ㆍ5개건설업체)의 5,430여가구 아파트 분양이 최고 1년정도 연기가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토공과 관련업체 관계자들은 지연에 따른 조합원및 건설업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28일 회의를 열어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상반기 분양 불가능=당초 토공은 택지개발지구 지정 전에 토지를 매입한 9개업체에 대해선 실시계획승인후 바로 분양에 착수토록 할 방침이었다. 문제는 실시계획승인은 떨어졌으나 택지조성 공사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점이다. 경주 김씨 종친이 대지산 일대 30만평을 그린벨트로 묶어달라는 청원을 내는 바람에 관련절차가 진행중인데다 용지보상에 따른 마찰로 인해 전체 토지가운데 상당부분 보상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또 하수종말처리시설이 2003년 12월께 완공되는 것을 비롯 각종 기반시설 공사가 오는 2004년 4월께 마무리돼 그 이전에 아파트 입주가 불가능하다는 게 토공측 설명이다. 아파트 공사기간이 평균 2년6개월 정도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볼때 입주시점(2004년 4월)을 감안한 분양시기는 빨라야 내년 상반기께나 가능하다는 것이다. 토공은 최근 이런 사실을 4개 조합과 5개 건설업체에 통보했으며 이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오는 28일 회의를 갖고 분양시기 조정을 논의할 계획이나 빨라야 올 하반기께부터 분양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토공은 9개업체외에 지구지정후 공동주택지를 매입한 다른 업체에 대해선 아파트 분양시기를 당초 2002년 6월이후에서 2~3개월 앞당길 계획이다. ◇3,400여 조합원 손해 불가피=죽전지구에 건립될 아파트는 총 1만2,691가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지구지정 전에 토지를 사들인 4개지역조합과 5개건설업체가 공급할 아파트는 8,929가구. 4개조합은 이미 3,400여명의 조합원을 모집한 상태여서 조합원들은 분양지연에 따른 추가부담금 증가등 적잖은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유신전자, 건영, 동아건설, 신영ㆍ한라 등 지구지정 전에 택지를 매입한 5개업체도 금융비용부담 증가 등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게 됐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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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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