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정시 학생부 실질반영률 延大 22%·成大 23%선 확정
정부와 '내신 갈등'을 빚던 주요 사립대들이 29일 내신 실질반영비율을 대부분 확정했다. 연세대ㆍ성균관대 등 일부 대학들은 내신 실질반영비율을 교육부의 권고안인 30%에 못 미치는 20% 안팎에서 결정하거나, 내신 등급간 점수를 차등 적용해 '내신갈등'의 불씨를 남겼다. 교육부는 전체 대학의 내신 실질반영비율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취합해 발표하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연세대는 내신 실질반영비율을 인문계는 22.2%, 자연계는 22.76%로 확정했다. 또 내신 등급간 점수차를 차등 적용해 1~5등급은 0.5점씩, 5~6등급 1점씩, 6~7등급 2점씩, 7~8등급 3점씩, 8~9등급 4점씩 하기로 했다. 이는 당초 내신 1~4등급을 모두 만점 처리하겠다던 연세대의 방침과도 큰 차이가 없어 반발도 예상된다.
성균관대는 내신 실질반영비율을 정시 '가'군 23.64%, '나'군 23.08%로 각각 결정했다. '가'군의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은 수능이 72.73%, 내신 23.64%, 논술ㆍ면접이 3.63% 등이며 '나'군은 수능 76.92%, 내신 23.08% 등이다. 서강대는 내신 21.28%, 수능 76.6%, 논술 2.12%로, 중앙대는 내신 23.1%, 수능 73.1%, 논술 3.7% 등으로 전형요소별 실질반영비율을 확정했다. 중앙대는 다만 의ㆍ약학부의 경우 수능은 63.0%로 낮췄으며 논술은 13.9%로 대폭 올렸다.
한양대는 내신 실질반영비율을 인문계 23.5%, 자연계 23.01%로 확정했고, 숙명여대는 내신 실질반영비율을 29.75%까지 높였다. 국민대도 내신 실질반영비율을 크게 높여 40%로 결정했다. 이밖에 한성대는 29.2%(다군 21%), 성신여대는 31.75%로 각각 내신 실질반영비율을 확정했다. 대학들은 내신 실질반영비율을 예년보다 크게 오른 20% 안팎에서 정했으나 교육부가 최저 기준선으로 제시한 30%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또 주요 대학들은 내신 등급간 점수차를 상위 등급에서는 적게, 하위 등급에서는 크게 차등 적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사회적 책임에서 30%를 권고했다"면서 "전체 대학의 내신 비율이 최종 확정돼 대교협이 취합하면 그때 정리된 입장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8/29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