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중주에 볕들까(초점)

◎“수년간 약세” 저가·저평가 강점 부각/연기금등 매수 적극 연말까진 순항할듯연기금의 연내 3천억원 주식매수방침이 전해진 19일 주식시장에서는 투자가들의 선취매로 증권주를 비롯 은행, 건설, 저가대형 제조주 등 이른바 「대중주」들이 오랜만에 큰폭으로 반등했다. 일부 블루칩들이 동반 상승했지만 대부분의 증권주들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이날 지수상승의 주역은 대중주였다. 투자가들 사이에서는 수년동안 바닥을 헤매던 이들 대중주들에 드디어 햇살이 비치기 시작하는 것인가하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었다. 증권전문가들은 연기금의 주식매수가 예상되는 올연말까지는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형 우량제조주들도 하락폭이 크지만 이들 대중주에 비하면 낙폭이 작은데다 경기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해 자금여력이 부족한 기관투자가들이 우량제조주들을 지속적으로 사들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중소형주들은 신용만기물량에 대한 압박이 크고 일부 종목들의 경우 가수요에 의한 거품이 형성돼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비해 대중주들은 낙폭이 커 내재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는데다 가격도 싸 매수부담도 적은편이어서 요즘과 같이 매수기반이 취약한 장세에서 부각될 소지가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중주들의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매수확충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연기금의 매수만으로 수급불균형이 크게 해소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또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연말정리성 매물이 마무리되면 내년부터는 기관투자가들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이루어지면서 실적이 뒷받침되는 개별종목들로도 매수세가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중주나 블루칩의 반등이 어느정도 이루어지면 거품이 형성돼 있지 않고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종목들의 주가제자리찾기가 시작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장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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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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