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심형래 제로나인엔터테인먼트 사장

『수원에 건립될 「용가리 테마파크」는 올가을부터 건립을 시작해 2002년이면 일반인에게 공개될 예정입니다. 규모나 내용면에서 미국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못지 않게 꾸밀 자신이 있습니다』최근 농심, 한솔제지등 10개 국내유수의 대기업 대표들과 엔젤클럽 결성식을 가진 심형래(沈炯來·41) 제로나인엔터테인먼트사장은 테마파크내에 63빌딩의 절반 크기만한 용가리 모형을 만들고 영화에 나오는 동굴도 버스를 타고 관람할 수 있게 하는 등 온가족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사실 국내의 미니어쳐나 모형제작기술은 미국등 선진국에 비해 손색이 없지만 이것을 활용할 장소가 없어 외국에 헐값에 팔고있는 실정입니다. 이제는 우리의 기술을 관광재원으로 재활용해야 합니다』 沈사장은 용가리 뿐만 아니라 앞으로 제작될 「콘돌」「이무기」등 제2, 제3의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들도 이곳에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沈사장은 이외에도 영화에 등장하는 괴물, 인물등을 캐릭터로 개발해 중소기업에 라이센싱을 통해 제공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엔젤클럽 발족으로 자금문제에 대한 부담을 덜게 돼 기쁘다고 밝힌 그는 사실 그동안 혼자 힘으로 영화를 만드는데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제대로 된 영화 한편 만드는 데 최소 1,000만달러는 필요합니다. 저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벅찬 금액이지요. 하지만 이제는 좋은 영화만 만드는데 전념하겠습니다』 현재 구성된 엔젤클럽외에 10여명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제2의 엔젤투자자모임이 추진되고 있으며 앞으로 제로나인이 제작하는 영화에 편당 100~120억원 정도를 투자할 예정이다. 기존 영화계에 대한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영화제작사들도 경영에 투명성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투자자가 안심하고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이를 위해 회계법인을 도입하는 등 자금흐름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화를 고부가 벤처산업으로 정착시켜야 한다는 그의 의지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송영규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