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이충구 회장 "감성디자인, 청소기에도 접목할것"

헤어가전 분야 1위 유닉스전자


“소비 트렌드가 감성코드로 변하면서 제품의 기능보다는 감성을 자극하는 ‘컬러와 디자인’이 중요하다는 것을 감안한 게 유닉스전자에 신선한 이미지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되었습니다. ” 28년간 헤어드라이어만 2,000만대 이상 판매해 순수 토종의 기술력으로 명실공히 헤어가전 분야의 최고의 자리에 오른 유닉스전자의 이충구(64) 회장은 29일 이같이 강조했다. 실제 유닉스전자는 음이온, 전자파 차단 드라이어 등 최초로 헤어드라이어에 기능화를 단행해 현재는 전세계 13개국에 수출, 세계인이 사용하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는 젊은 고객층에게 유닉스전자가 만든 드라이어라면 뭔가 다르다는 인식을 주기 위한 ‘차별화 전략’, 즉 제품 디자인의 특수성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4월 출시한 신제품 ‘나비’ 드라이어와 고데기의 경우 국내 최초로 가전제품에 나비와 소녀를 주제로 한 일러스트를 도입해 헤어기기 소형가전에서 처음으로 감성적 코드의 제품을 선보여 제품출시 한달 만에 3만여개의 판매량, 1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디자인 리뉴얼 작업만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특히 헤어기기에 패션일러스트를 접목한다는 자체가 이례적이었지만 디자인 리뉴얼을 계기로 유닉스전자는 젊은 고객층의 지지를 얻으며 노후된 이미지를 탈바꿈했다는 분석이다. 이 회장은 “한번 시도해서 되는 일이면 누구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적지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시도하는 그의 젊은 사업가 정신은 언제나 열정에 가득 차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유닉스전자가 오랜 기간 헤어가전 부문의 1위를 고수해오고 있지만 시장은 기업을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변화하는 시대흐름에 한발 앞서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는 경영자야 말로 최고의 경영자라고 생각합니다.” 유닉스전자는 내년에는 기존 스팀청소기 외에 스팀진공청소기를 2월께 새로 출시하는 등 청소기사업 부문에 주력할 방침이다. 물론 디자인을 강화시켜 28년간 지켜온 헤어가전 분야의 선두 노하우를 청소기사업에도 접목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유닉스전자는 28년간 저의 보금자리였습니다. 지금까지 작은 헤어드라이어 하나에 매진해올 수 있었던 것은 흔들리지 않는 제 안의 신념과 유닉스전자를 세울 당시부터 유닉스를 함께 지켜왔던 가족들의 한결 같은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황해도 연백 태생으로 인천 송도중과 인천고를 거쳐 성균관대 이공대 생명공학과를 졸업한 이 회장은 65년 호남전기 공업주식회사에 입사, 76년 상무이사로 퇴직해 78년 유닉스 전자를 창업하고 80년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ROTC 1기 출신으로 대한민국 ROTC 중앙회 2, 3대 회장을 역임한 그는 현재 그라나다 명예영사와 성균관대 27, 28, 29회 총동창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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