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5일근무 성공적 정착 최선"

김대통령 국무회의, 美회계불신에 주가폭락 기업투명성 강화 강조김대중 대통령은 9일 국무회의에서 재계 일부가 반발하고 있는 주5일 근무제와 관련해 우리 경제의 질적 향상, 생활문화 개선, 취업기회 증대 등의 장점이 있는 만큼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또 미국 기업들의 분식회계와 이로 인한 주가폭락을 언급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회계투명성 강화를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기호 대통령 경제특보는 이날 대한상의 오찬간담회에서 회계법인의 모럴 해저드 방지를 위해 회계감사와 컨설팅 업무를 분리시키고 기업들의 스톡옵션 부여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지난 주부터 은행이 먼저 주5일 근무제를 시행했는데 사전에 잘 대비한 결과 큰 혼란없이 성공적으로 시행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주5일 근무제가 우리 경제의 질적 향상, 우리 국민의 건강 증진, 생활문화의 개선, 취업기회의 증대 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만큼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미국시장에서 주가가 폭락하고 있는데 이는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믿을 수 없다는 투자자들의 불신이 시장에 반영되어 폭락하는 것"이라며 "이런 일을남의 일로 생각해서는 안되며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은 과연 투명한 지, 양적 팽창이나 외양에 치중하고 있는 것은 아닌 지, 돈을 버는데 성공하고 있는 지를 점검해 봐야 할 것"이라며 "투명성과 이윤창출 이라는 점에 정부가 더 한층 관심을 갖고 격려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기호 특보는 주한 외국기업인 및 외교사절을 대상으로 개최된 이날 오찬 간담회에서 "올 8월 외부회계감사인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전문가 용역에 착수, 회계법인의 회계감사와 컨설팅 업무 분리방안 및 스톡옵션 부여기준 강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회계법인에서 회계감사와 컨설팅 업무를 함께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분식회계의 가능성을 높이는 모럴 해저드의 위험이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분리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또 스톡옵션 부여기준 강화는 기업들이 기업 최고경영자(CEO)나 임원진에 과도한 스톡옵션을 부여함에 따라 이들 경영진이 매출과 이익증대를 위해 회계분식을 하고자 하는 동기가 커진다고 보고 이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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