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까지 매출 2배 늘려 150억달러 목표
삼성이 중국을 전략시장으로 설정, 오는 2005년까지 현지에서의 전자부문 매출을 매년 20% 이상씩 늘려 현재 70억달러의 2배가 넘는 150억달러 수준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또 고급화ㆍ차별화 전략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현재 40%대에서 70%대로 높여 '중국내 톱5 전자 메이커'로 도약할 방침이다.
삼성은 2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이건희 회장 주재로 윤종용 전자 부회장, 이형도 전기 부회장, 이학수 구조조정본부 사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 사장단 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은 대중국 사업 전략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대중 전략과 삼성의 생존전략이 함께 할 것"이라며 "중국이 미국에 이어 제2의 완전 자유경쟁시장이 될 것이란 전망하에 기존의 생산기지 차원이 아닌 브랜드 중심의 전략시장으로 사업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에 따라 휴대폰ㆍ통신장비, 정보기술(IT), 벽걸이TV(PDP TV), 프로젝트TV, 영상음향기기(AV)등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중국내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키로 했다.
또 지난해 문을 연 베이징(北京) 통신연구소에 이어 톈진(天津) 디자인센터를 추가설립, 독자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투자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반도체의 경우 일단 칩 디자인, 조립 임가공, 액정표시장치(LCD) 후(後)공정 생산에 주력함과 동시에 연내 상하이(上海) 판매법인을 설립키로 했으며 신규 설비투자는 시장상황을 봐가며 탄력적으로 시행하도록 했다.
브라운관 사업은 사업전체를 중국 중심으로 재구축, TVㆍ모니터의 평면ㆍ대형화 추세에 맞춘 고급화 전략을 전개해나가기로 했다.
최형욱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