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자 “인위적 감원 없다”/노사, 국내 첫 고용안정협정 체결

◎조합, 인력 전환배치·직무재교육 최대협조고용불안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노사가 국내 처음으로 노사간 「고용안정 협정서」를 체결했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18일 하오 한상준 부사장과 정갑득 노조위원장은 「회사가 인위적 감원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4개항의 협정서에 합의했다. 협정서는 ▲회사는 고용불안 요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며 인위적 감원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조합은 전환배치, 직무재교육 등 효율적인 인력활용에 최대한 협조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고용안정과 인력관리상 수반되는 문제와 복리후생 문제는 노사협의를 통해 해결하며 ▲자동차업계 환경 변화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 회사 노사는 『노사간 신뢰회복과 고용안정을 바탕으로 2000년까지 세계 10대 자동차 메이커로 발돋움하기 위해 이같은 협정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지난 5월 전체 근로자가 2만 8천여명인 울산공장에 5천5백여명의 여유인력이 있다는 자체분석 결과에 따라 근로자 타공장 배치 등 인력운영 계획을 발표해 노조측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울산=이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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