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네오스타즈] 다우기술, "SI·게임 등 사업 모델 다양… 매년 15% 성장 가능"

증권·리크루팅·전자책 솔루션 등<br>IT기술 적용해 사업영역 확장<br>대기업 공공 SI 사업 제한으로<br>보다 많은 수주 기회 있을것



"장기적으로 매년 15% 이상씩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1986년 설립된 벤처 1세대, 다우기술을 이끌고 있는 김영훈(55ㆍ사진) 대표의 이야기다.

다우기술의 성장동력은 다른 정보기술(IT) 기업들에 비해 다양하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여러 분야로 분산돼 있기 때문이다. 시스템통합(SI)과 고객관계관리(CRM), 메일이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등 각종 업무용 솔루션 외에도 전자결제ㆍ전자복권 사업, 모바일 커머스, 게임까지 스펙트럼이 넓다. 기업용 솔루션과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총괄하는 김윤덕 전무는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굉장히 다양하다 보니 한국에선 유니크한 회사"라고 설명했다. 각각의 비즈니스에서는 경쟁사를 찾아볼 수 있어도 다우기술 전체와 비교해볼 만한 경쟁사는 딱히 꼽을 만한 곳도 없다.


계열사로는 키움증권과 사람인HR, 전자책 솔루션 기업인 인큐브테크 등이 있다. '과도하게 다양한 사업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올 법도 하지만 김 전무는 "현재 IT 트렌드는 IT와 식료품ㆍ전화처럼 별로 상관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회사들도 컨버전스를 통해 새로운 것을 내놓는다는 특징이 있다"며 "'우리 회사는 이렇다' 하고 선을 그어놓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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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기술은 한발 더 나아가 보다 다양하게 IT 기술력을 적용해 진출할 수 있는 분야를 고민하고 있다. 김 전무는 "에너지를 절약하고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게 해주는 그린 IT 솔루션, 각종 모바일 사업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어떤 사업을 하더라도 "엔지니어가 중요하다"는 게 김 전무의 이야기다. 그는 "현재 연구개발을 맡고 있는 엔지니어가 300명쯤 된다"며 "우리 제품을 이용하는 이들에게 가치를 주기 위해선 개발 쪽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덕분에 다우기술의 영업직원과 엔지니어의 비율은 1대4 정도다. 올 들어 영입된 임원 세 명도 모두 엔지니어 출신이다.

외부 호재도 있다. 올해부터 적용된 대기업 계열 IT 서비스 업체들의 공공 SI 사업 수주 제한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대기업 계열사들의 공공 부문 IT 사업 수주를 규모에 따라 제한키로 했는데 덕분에 다우기술 등의 중견 업체들은 보다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됐다. 김 전무는 "사업을 수주한다 해도 '역시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부족하다'는 인식을 심어줘선 안 된다"며 "관련 부문의 임원을 충원하고 개발 조직을 확대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소기업도 잘 할 수 있다는 좋은 참고사례(Reference)를 많이 만드는 게 시급한 문제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우기술은 올해 20%가량, 장기적으로는 매년 15% 이상의 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영훈 대표는 "지난해 국제회계기준(K-IFRS) 도입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다우기술이 가져오는 이익 자체는 매년 15%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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