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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값 금융위기 이전 수준 회복

전국의 땅값이 53개월 만에 금융위기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국토교통부는 올 3월 기준 전국의 땅값은 전월 대비 0.11% 상승하며 금융위기 발생 직전 고점인 2008년 10월보다 0.0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로 2008년 11월 이후 줄곧 하락했던 전국의 땅값이 2009년 4월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달에야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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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서울은 0.11%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이 무산된 영향으로 유일하게 용산구만 전월 대비 0.04% 하락했다. 세종시는 지난달 0.51% 올라 지난해 3월부터 13개월 연속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평택∼시흥 고속도로, 소사∼원시 지하철공사 등 교통여건 개선의 호재가 있는 경기 안산시 단원구가 0.31% 상승했고 군포∼의왕 도로개설공사 등으로 군포시가 0.28% 오르며 뒤를 이었다. 보금자리주택 사업과 송도 개발 등의 호재가 있는 하남시(0.26%)와 인천 연수구(0.23%)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지난달 토지거래량은 18만763필지, 1억7,500만㎡로 전년 동월 대비 필지수는 3.2%, 면적은 7.5% 각각 감소했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연간 2∼3%씩 오르는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실질 땅값은 하락한 셈이지만 전고점 수준으로 올라서는 등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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