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대도시 주택가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주택시장의 침체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20개 도시의 주택가격 평균치를 나타내는 10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케이스-쉴러 지수가 전월에 비해 1.3% 하락했다. 이로써 S&P 케이스-쉴러 지수는 4개월째 하향곡선을 이어 갔다.
10월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0.8% 떨어진 것이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의 전문가들이 예상한 0.2% 하락을 크게 웃도는 낙폭이다.
주택가격은 조사대상인 20개 도시에서 모두 떨어졌다. 애틀란타 주택가격은 2.9% 하락, 가장 큰 낙폭을 보였으며 워싱턴의 경우도 0.2% 떨어져 7개월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재 S&P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2009년 4월의 역대 최저점에 견줘서는 4.4% 상승했다. 그러나 사상 최고점인 지난 2006년 7월에 비해서는 29.6%나 떨어진 상태다.
바클레이스캐피탈의 딘 마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수개월간 주택가격은 계속 하락세를 맞게 될 것”이라며 “주택시장은 여전히 위축된 상태로 최근의 어떠한 지표도 주목할 만한 반등의 조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