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日재앙·中은 잠재적 위기"

크루그먼교수, 亞경제 부정적 전망"일본은 '재앙'에, 중국은 잠재적 경제 위기에 직면할 것."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폴 크루그먼 교수는 아시아 경제를 어둡게 전망하면서 특히 일본과 중국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5일 보도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2일 홍콩 스위스 재보험회사가 주최한 경제 포럼에 참석,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긍정적 견해가 우세지만 자신은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직전 이 지역 경제 활황의 지속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더욱 유명해진 그는 중국의 시장개방이 장기적으로는 경제 성장을 위해 올바른 정책이지만, 지속적인 개혁과 기업투명성 확보, 부정부패와 족벌주의 철폐에 실패한다면 국가 위기로 자본의 급격한 유출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일본 경제 상황을 '재앙(catastrophe)'으로 표현하면서 이 재앙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루그먼은 일본 경기 불황의 주된 원인은 취약한 소비와 인구 고령화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은퇴자들이 늘어나고 경제인구가 줄어들면서 소비를 주도하는 계층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 직장인들조차도 은퇴를 대비, 소비보다는 저축에 매달리고 있다. 그는 줄어드는 경제인구를 보충하기 위해 이민 장려 정책을 펴는 것이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으나, 일본 정부가 이를 받아 들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향후 수년간은 경제 후퇴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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